모스크바에도 한여름을 맞아 개고기를 파는 음식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 일간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는 일반인들이 개고기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모스크바에만 10여곳에 달한다며 한국식당에만 개고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2일 보도했다. 또 과거에는 식당 주인과 친분있는 사람만이 개고기를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메뉴판에 버젓이 개고기가 등장하는 음식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모스크바에 개를 사육하는 곳이 없는데도 어디서 그 많은 개들이 공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개고기를 파는 식당 주변에는 집 없이 떠돌아다니던 개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모스크바 일부 한국 식당에서는 3인분 분량의 보신탕 전골이 1050루블(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초복이었던 지난달 15일에는 모스크바 한국대사관 앞에서 10여명의 러시아인들이 한국의 '보신탕 문화'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