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선발의 유혹에 한번 빠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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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현자)이 기획공연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5'를 10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는 '촘촘하게 내딛는 잦은 발동작'을 뜻하는 말로 예쁜 버선발로 추는 한국 춤의 가장 아리따운 순간을 표현한다.
공연은 안무가들이 한국 전통춤에 대해 설명하고 시연한 뒤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낸 창작춤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객과 안무자,출연자가 함께 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올해 공연에서는 정소연(국립무용단),김미란(부산시립무용단),추현주(대구예술대 강사),이미희(선화예고 강사) 등 4명의 신예 안무가들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진다.
정소연은 이매방류 승무의 주요 춤사위(팔사위,발디딤사위 등)를 현대적으로 응용한 창작춤 '어떻게든'을 선보이고 김미란은 봉산탈춤 중 노장춤과 취발이춤을 재해석한 '버려짐'을 올린다.
김미란은 봉산탈춤 속에 형상화된 성(性)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건강한 에로티시즘의 세계를 표현할 예정이다.
추현주는 영남지역의 대표적 살풀이인 권명화류 살풀이의 춤사위를 응용한 창작춤 '훠이~훠이~'를,이미희는 서울 새남굿의 춤사위와 정신을 되살린 '해탈문'을 각각 준비했다.
김현자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한국 춤이 어렵고 지루하다고 여기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춤감상'의 재미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2280-4115~6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