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수직 상승,연중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1일 채권 시장에서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18%포인트 급등한 연 4.41%를 기록했다. 지난 2월14일의 연 4.43% 이후 5개월 반 만에 최고치이며 연중 최고치인 2월11일의 연 4.46%보다 0.05%포인트 낮은 것이다. 5년물도 0.21%포인트 오른 연 4.76%,10년물은 0.15%포인트 오른 연 5.17%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지난 7월22일 이후 6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 금리가 이처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하반기부터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게 일차적 요인이다.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주식 시장이 연일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채권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가 상승→주식 시장으로의 자금이동 가속화→채권수요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당분간 채권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