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1일 옛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불법도청 X파일 파문과 관련,"과거의 잘못을 거울 삼아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준비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본인은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원장은 정보위원장실에서 여야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는 있는 그대로 다 국민에게 (진상을) 밝히려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중간조사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나중에"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안기부 특수도청팀으로 알려진 '미림팀' 불법 도청과 관련된 지금까지의 조사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