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게임의 성공모델을 중국에 도입해 업계 선두로 도약하겠다." NHN의 중국 현지합작법인 '렌죵'을 이끌고 있는 김정호 공동대표는 "12월 말께 커뮤니티형 게임포털사이트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며 "게임으로 유입된 사람들을 커뮤니티로 유입한다는 전략이며 지역적 특성에 맞춘 게임 20개를 리스트업해서 올해 안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중국은 각 지역마다 게임 포털은 있지만 전국적인 게임포털은 많지 않다"며 "렌죵은 전국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지역에 특화된 게임을 만드는 시도를 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 1위 게임포털인 큐큐게임은 큐큐메신저의 위력을 업고 최근 급성장,160만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페이지뷰가 5억5000만 페이지뷰에 달해 한국 NHN 본사의 페이지뷰와 맞먹는 사이트다. 큐큐가 급성장하고 있는 동안 최근 1년 새 중국의 다른 5개 게임포털들의 성장은 완전 정체된 상태다. 렌죵은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보드게임 규제에 따라 올 1분기 매출이 작년 4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김정호 대표는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엔 작년 4분기의 매출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며 "4분기엔 일본 한게임에서 하고 있는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결합한 형태의 커뮤니티서비스를 게임포털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큐큐와의 경쟁을 위해 웹보드게임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인터넷메신저 시범서비스를 최근 렌죵을 통해 실시하는 것도 게임포털 선두로 올라서기 위한 복안이었다. 그는 "중국에서 보드 게임의 수요는 무척 높지만 지금까지는 인터넷 환경의 구축이 따라주지 못해 웹 보드 게임을 즐기는 유저 층이 많지 않았다"며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웹보드 게임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중국)=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