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상승 중인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종합주가지수 상승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기업은행과 신한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발표가 불을 댕겼다.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은 게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여기에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은행들의 해외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은행과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시장 주도주로 올라선 은행주 28일 은행업종지수는 243.18로 1.93포인트(0.8%) 뛰었다. 지난 25일 이후 4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외국계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국민은행이 500원(0.93%) 오른 5만4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우리금융지주가 400원(3.35%) 상승한 1만23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650원(2.14%),90원(0.9%) 올랐다. 제주은행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구은행전북은행 역시 2%대 상승세를 보였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은행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3분기 이후 내수 회복 등을 감안하면 실적이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 조정 은행들의 실적 개선세를 확인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신한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목표주가를 각각 3만6000원과 3만5000원으로 높였다. 외국계인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도 각각 4만5000원과 3만58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교보증권은 부산은행에 대해 "대출 성장률이 양호하고 월별 순이자 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가를 1만1200원으로 올렸다. 한화증권은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우리금융에 대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가를 1만3000원에서 1만4700원으로 높였다. CSFB는 "은행들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되고,대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서 안정되고 있다"며 신한지주와 국민은행,외환은행을 선호 종목으로 추천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