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부산바다축제가 10회째를 맞는 올해 한층 화려하고 알찬 내용으로 8월 1일 막을 올린다. 올해 바다축제는 예년의 4일보다 배나 긴 9일간 열리는데다 제1회 현인가요제 등 새로운 행사가 많이 추가됐고 종전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다대포와 송도 등 시내 전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부산 전체가 축제분위기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전야제 및 개막식= 먼저 이달 31일 오후 8시에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현철,심수봉,김수희,현숙,성시경,김종국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전야제 축하콘서트가 열리며 1일 오후 7시30분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화려한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은 것을 시작으로 신화와 유엔, 설운도 등 인기 가수들의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식에 맞춰 부산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경관조명이 화려한 불을 밝혀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를 환상적인 분위기로 바꿔놓게 된다. ▲공연행사= 올해 바다축제의 공연행사 중 가장 새로운 것은 부산출신으로 `굳세어라 금순아' 등 부산을 소재로 한 많은 노래를 만들어 불렀던 고 현인선생을 기리는 `현인가요제'가 창설돼 첫 선을 보이는 것이다. 전국예선을 거쳐 선발된 8명의 실력있는 가수 지망생들이 6일 오후 8시부터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본선을 통해 기량을 겨룬다. 또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국내유일의 해변 록음악제인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5일부터 7일까지 열려 윤도현밴드와 디어사이드 등 5개국 19개 유명 록밴드가 출연한다. 4일에는 APEC성공기원 평화음악회(광안리해수욕장), 5일에는 스마일콘서트(광인리해수욕장), 6일에는 inet-TV성인가요 콘서트(광안리해수욕장)가 각각 열린다. 7일부터 11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부산국제해변무용제가 열려 시원한 바다와 함께 수준높은 무용의 향연이 펼쳐진다. 해외 초청작 7개국 8개팀의 15개 작품을 비롯해 총 24개팀이 31개 작품을 선보인다. 도심인 서면 롯데백화점 광장과 천우장 앞길에서는 6일과 7일 힙합페스티벌과 통일가요제가 열린다. ▲문학행사= 부산바다축제는 바다와 문학이 만나는 장이기도 하다. 8월2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바다시.수필 낭송 한마당'이 열려 한여름밤의 낭만을 더해주며 3일에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청소년바다예술제가 열린다. 또 3일 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한국문인협회 부산지회가 해양문학의 활성화를 위해 여는 `한국해양문학제'에서는 시.수필 낭송과 해양문학 심포지엄, 시극공연 등이 펼쳐진다. 앞서 이달 30일과 31일에는 노을로 유명한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다대팔경(多大八景)을 주제로 한 시와 수필, 국악이 어우러지는 `노을속의 문화축제'가 열린다. 대한8경의 하나로 유명한 해운대 달맞이언덕에서는 문학과 음악,그림이 함께하는 `달맞이언덕 축제'가 5일부터 7일까지 펼쳐진다. ▲레포츠 체험= 바다축제인 만큼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이달 30일부터 31일까지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전국 윈드서핑동호회 및 올림픽클라스 선수들이 출전하는 윈드서핑대회와 퍼레이드가 열리며 31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비치발리볼 대회가 펼쳐진다. 31일부터 8월1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부산시수중협회 주관으로 핀수영강습 및 대회가 열리고 4~5일에는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바나나 보트와 카누,카약, 스킨스쿠버 등 각종 해양 레포츠 강습회 및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서영수 사무국장은 "올해 바다축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개최도시의 이미지를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수준높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열렸던 여러행사들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꾀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