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베이징 6자회담] 힐 차관보 "Chairman Kim"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7일 오전 9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시작된 각국 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은 비공개로 진행된 만큼 탐색전이 아닌 주고받기식 협상을 위한 카드를 분명히 펼쳐보이는 자리였다.
북·미 양측은 그러나 상대방에 대한 자극적 표현을 삼가는 등 협상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
○…한국은 기조연설이 끝난 오후 북한 미국과 잇따라 양자협의를 갖고 기조연설에서 나타난 북·미 간 인식차를 좁히기 위한 공통분모 찾기에 나섰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양자협의에서 "북측과 기조연설문의 문구를 한줄 한줄 짚어가며 불분명한 부분에 대해 분명히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기조연설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체어맨(Chairman)'으로 불러 지금까지 미국 고위관료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존칭을 사용,눈길을 끌었다.
우리측 송민순 차관보는 이날 "위대한 발견의 길은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땅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참가국들의 적극적인 협상자세를 강조했다고 회담 관계자는 전했다.
송 차관보는 특히 이날도 "회담의 의제를 분산,확대하려는 시도를 자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26일 인사말에서 납북자 문제를 거론한 일본측 대표에게 자제해줄 것을 재차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