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가 '목소리'를 눌렀다.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 대화하는 '엄지족'이 늘면서 문자메시지의 발신건수가 처음으로 음성전화 발신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KTF는 27일 지난 6월 한 달 동안 가입자들의 문자메시지 발신건수가 20억8615만건으로 음성통화 발신건수 20억4669만건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휴대폰 문자메시지 발신건수가 음성통화 발신건수를 넘어선 것은 1998년 SK텔레콤이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KTF 문자메시지 발신건수는 지난 1월 16억149만건에서 5월 21억3757만건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문자메시지 발신건수가 늘어나고 음성통화 발신건수가 정체를 보이는 현상은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모든 이동통신사에서 문자메시지 발신이 음성통화보다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