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쌍용화재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특별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7일 "쌍용화재의 경영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4명의 검사역을 투입해 부문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둘러싼 주주 간 분쟁으로 회사경영이 파행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주까지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을 봐가며 연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에선 검사 결과 및 조치 내용에 따라 쌍용화재의 경영진이 다시 교체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최근 쌍용화재는 오는 9월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재 쌍용화재는 1대주주인 세청화학컨소시엄(세청화학 등 지분율 약 24%)과 2대주주인 대유컨소시엄(현대금속 등 지분율 약 20%)이 공동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양대 주주 간 마찰이 빚어지면서 대표이사 교체와 주주총회에서의 대립 등 갈등 양상을 연출해오다 이달 초 지배구조를 단일화하는 등의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