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결정할 수 있는 핵심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의 IT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IT 시장이 '레드오션'(경쟁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중국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느냐,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수요 측면에서 봐도 마찬가지다. 향후 중국의 IT 제품 소비패턴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하나는 고소득층의 고가 제품 교체수요이며 다른 하나는 저소득층의 신규 수요다. 국내 IT업체들은 고소득층용 고급 세트제품과 핵심부품 및 재료에 주력해야 승산이 있다. 결국 IT 업종 중에서도 '블루오션(경쟁 없는 새로운 시장)' 영역에 속한 업종에 투자하는 게 유망하다. 세계 시장 수요와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진입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내 IT업체들의 블루오션 영역은 메모리 반도체,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TV용 대형 LCD(액정표시장치),LCD 장비 및 재료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섹터의 업체는 현재도 다른 업체들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평가)을 적용받고 있지만 앞으로 주가 차별화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블루오션 업체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의 주력사업인 D램의 경우 2004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수요가 연평균 59%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정창원 IT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