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불법도청 테이프 파문'의 핵심 인물인 홍석현 주미 대사가 사의를 표명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6일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홍 대사가 한국시간으로 지난 25일 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취지의 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주미 대사로서 중요한 시기에 원만하게 업무를 수행해 왔는데 아쉽게 생각한다"며 사의를 받아들였다. 홍 대사가 5개월 만에 전격 낙마함에 따라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 중인 북핵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 등에 다소간 영향도 우려되지만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시각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