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언투어가 2개월간 휴식기를 마치고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전반기 6개 대회를 치른 SBS코리언투어는 오는 28일부터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에서 4일간 열리는 가야오픈(총상금 2억원)을 시작으로 하반기 12개 대회를 치른다. 하반기 대회 12개 가운데 4개 대회를 뺀 8개 대회가 총상금 4억원 이상의 특급 이벤트. 특히 총상금 6억원의 신한동해오픈과 삼성베네스트오픈, 기아오픈, 금호아시아나오픈, GS칼텍스오픈 등 6개 대회는 총상금 5억원짜리다. 앞서 열린 6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다른 '춘추전국시대' 양상인 올 시즌 판도는 따라서 앞으로 대회 때마다 요동을 칠 전망. 때문에 하반기 첫 대회인 가야오픈은 올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금랭킹 경쟁의 시금석이다. 관전 포인트는 역시 올해 프로골프 무대를 양분한 '노장파'와 '30대 중견'의 우승 각축이다. '노장파'의 간판은 개막전 스카이힐제주오픈 챔피언 김종덕(44.나노소울)과 매경오픈에서 통산 43승을 이뤄낸 최상호(50.빠제로), 그리고 포카리스웨트오픈 우승자 신용진(41.LG패션) 등이다. 또 최광수(45.포포씨), 박남신(46.테일러메이드)도 '노장 돌풍'을 이어갈 후보들로 손색이 없다. 이에 맞서는 '30대 중견'은 지산리조트오픈 우승자 남영우(32.지산리조트)와 로드랜드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정준(34.캘러웨이)이 선봉에 서지만 박노석(38.대화제약), 박도규(35.빠제로), 박부원(39.SD골프) 등도 언제든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는 '후보군'이다. 특히 내년이면 불혹이 되는 강욱순(39.삼성전자)은 상반기 때 부진을 털어내고 하반기 대반격의 계기를 이번 대회에서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마수걸이 우승을 아직 이루지 못한 김대섭(24.SK텔레콤)을 비롯한 20대 신예들의 반격도 기대할만하다. SBS골프채널은 가야오픈 3, 4라운드를 30일과 31일 오후 2시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