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쫓는 상품' 없어 못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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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홍시,삼베카펫,대나무자리,얼음조끼….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한철 구색상품에 불과했던 '무더위 상품'이 삼복 무더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부 상품은 주문 폭주로 재고량이 바닥나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CJ홈쇼핑에서는 '아이스홍시'가 휴가철 비수기의 최대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 청도의 특산물인 반시(감)를 급랭시킨 이 상품(48개 1세트가 3만2900원)은 여름 웰빙 간식으로 인기,재고량이 바닥난 상태다.
담당 MD 한은영 과장은 "산지에 추가 주문을 내는 한편 방송횟수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홍시를 제조하는 경천농산 이해두 사장은 "최근 며칠 사이 매출이 30~40%가량 늘어났다"면서 "무더위 덕에 농가는 바빠졌지만 시름을 덜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에서는 삼베카펫(5만9900원)이 지난주 방송 10분 만에 1200세트가 판매되며 매진됐고 방송 때마다 평균 1000세트 이상씩 팔리고 있다.
'꽁꽁 얼린 청도 홍시(2만9900원)''풀무원 냉면(3만8300원)' 등도 10여분 방송되는 GS홈쇼핑 '투데이 스페셜'코너를 통해 평균 800~1000여개씩 나가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주말부터 '케이웨더 시원한 얼음조끼(5만9000원)''해화당 아이스영양찰떡(3만9900원)' 등 방송을 집중 편성,본격적인 '날씨마케팅'에 나섰다.
인터넷쇼핑몰도 무더위 퇴치상품의 판매호조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옥션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대나무 자리,모시 파자마,삼베 이불,죽부인 등 전통적 무더위 상품들이 하루 평균 2000여개씩 판매되고 있다.
담양에서 죽부인을 생산하는 이평주씨는 "수작업으로 생산량이 정해져 있는 만큼 현재 주문량에 맞추기 위해 밤샘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