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시작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노조측이 사측과의 협상타결이 늦어질 것에 대비,최장 90일까지 파업을 강행한다는 내용의 '90계획'에 따라 2차 투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90계획에 따라 숙영지를 인천 연수원에서 충북 보은군 속리산 부근의 신정유스타운으로 옮겼다고 24일 밝혔다. 노조는 90계획 실행에 들어갈 투쟁비용으로 10억원가량을 잡고 있으며 향후 6개월간의 투쟁기금으로 모두 30억원을 모금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이미 한 달가량의 운항스케줄을 마련한 점을 감안할 때 협상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맞서기 위해 숙영지를 이전했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