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심야 마케팅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심야 시간에 야식 거리 등을 할인 판매하거나 댄스 강좌, 영화 시사회 등 교양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8월14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 7시부터 '열대야 파워댄스 강좌'를 한 시간 동안 연다. 신세계 강남점은 27일 저녁 7시30분 강남 센트럴시티 내 극장 '시너스'에 단골 고객 170여명을 초청,영화 '친절한 금자씨' 시사회를 연다. 갤러리아는 명품관 웨스트의 폐점 시간을 오후 8시30분으로 30분 연장하고 오는 30일엔 라이브 음악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오는 8월20일 오후 7시 2층 여성매장 야외테라스에서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맥주와 사은품을 무료제공하는 '비어페스티벌'을 연다. 할인점에서는 할인 행사가 풍성하다. 롯데마트는 27일까지 점포별로 밤 11시부터 영업종료 시간까지 초밥과 수제 돈가스 등 야식 거리를 할인 판매하는 '야야(夜夜) 행사'를 갖는다. GS마트는 오후 8시 이후 구매하는 고객에게 마일리지 포인트를 두 배 적립해 준다. GS마트 서울 송파점은 9월16일까지,부산 반여점은 9월10일까지 영업 시간을 오전 1시로 늘리기로 했다. 인터넷 몰도 심야 할인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오는 27일부터 8월 중순까지 밤 10시∼오전 2시 사이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발행,정상가보다 최고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인터파크는 매일 자정에 선착순 땡쿠폰을 나눠 준다. 쿠폰은 1000원권 500장,3000원권 200장,5000원권 60장 등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밀리오레 두산타워 헬로에이피엠 등 동대문의 대형 쇼핑몰들은 쾌적한 쇼핑 환경을 만들고 있다. 두산타워의 경우 레드망고 네스카페, 페스티나 렌테 등의 카페와 휴식 공간이 있는 8층 '스낵&커피 카페테리아'에는 어린이를 맡겨 두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키즈랜드가 마련돼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