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풀… 물… 생명과 조화 .. 조각가 이영희씨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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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 않은 화강암과 그 위에 덮힌 풀과 물.서울 사간동에 있는 전시장 두가헌 입구에 들어서면 옛돌이 물 풀과 함께 어우러진 자연 세계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된다.
4년 만에 개인전을 갖고 있는 중견 조각가 이영학씨(57)의 작품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조형의 세계를 보여준다.
돌과 물 풀의 단순한 조합을 통해 원초적인 생명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전에 화강암을 이용한 동자(童子)상이나 무쇠를 활용한 새에서 보여줬던 형상은 일체없다.
가장 단순한 자연 소재를 이용해 한국적인 선과 자연과의 융합을 추구한 셈이다.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는 버려진 잡동사니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었다.
연탄 집게가 학 다리가 되기도 하고 녹슨 낫이 학의 목이 되기도 한다.
4년 전 보여줬던 '새'시리즈가 바로 이런 작업이다.
자연과의 합일에 다가서려는 작가의 시도는 최근 일이 아니다.
그는 15여년 전부터 이번 작업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8월20일까지.
(02)3210-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