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PSV 에인트호벤 감독(58)이 호주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호주축구협회(FFA)는 지난달 물러난 프랭크 파리나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히딩크 감독을 임명했다고 22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개최되는 2006독일월드컵까지로,호주가 오는 9월 열리는 솔로몬제도와의 오세아니아 최종예선이나 11월 열리는 남미지역 5위팀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다면 곧바로 물러날 전망이다. 만약 호주가 독일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다면 히딩크 감독은 98프랑스월드컵(네덜란드),2002한일월드컵(한국)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게 된다. 에인트호벤 사령탑을 겸직하는 조건으로 호주대표팀을 맡은 히딩크 감독은 다음 달 런던에서 치르기로 한 호주-콜롬비아 친선경기를 취소하고 네덜란드로 호주대표팀을 불러 유럽 전지훈련을 갖기로 했다. 네덜란드와 한국을 각각 98년 월드컵,2002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히딩크 감독은 클럽축구에서도 지난 88년 PSV 에인트호벤을 네덜란드 정규리그와 FA컵,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관왕으로 이끈 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