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회사는 하반기 증시를 이끌 IT(정보기술)와 수출주의 대표 주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IT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60만원대를 향해 달리고 있고,현대차도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이커'로 부상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전고점 돌파 시간문제' IT 분야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하반기 중에 전고점인 63만8000원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영업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 확실해 보이는 데다 반도체 휴대폰 LCD(액정표시장치)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에 환율 하락,D램 가격 급락,대규모 LCD 설비투자 등에도 불구하고 1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이익 안정성을 입증했다"며 "영업이익은 3분기 2조1000억원,4분기 2조4000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송명섭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D램의 경우 내년까지 경쟁사들의 공급이 크게 늘어날 걱정이 없고 휴대폰과 LCD 부문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영환경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중에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자동차 '재평가는 이제 시작' 현대차는 21일 장중 한때 6만99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품질 경쟁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1980년대 도요타 자동차가 그랬던 것처럼 현대차 주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도 호재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약세와 중국 인도 등 해외 현지법인,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의 실적 호전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로 현대차의 올해 순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범현대 계열사들이 전날 현대차 주식을 201만주(0.91%) 장내 매입키로 한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누리투자증권은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현대차에 대해 처음으로 10만3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박해영·주용석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