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19일 코코엔터프라이즈의 새 대표이사로 취임했는 데… 어떤가 많이 바쁠텐데….. 코코의 기존 애니메이션 사업부문에 대한 업무 파악 중이며, 2개의 조직이 합쳐진 만큼 그에 따른 새로운 조직구도를 편성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서로의 성장환경이 상이한 조직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난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코코엔터프라이즈가 바이오 회사인 동암비티를 인수했다. 하지만 면밀히 보면 동암비티가 코코엔터프라이즈를 인수한 것으로 봐야하는 데, 인수 배경을 설명해 달라. 상호간의 요구(need)가 일치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코코는 애니메이션 시장 상황의 변화로 조직을 간편화하고 사업부분을 축소한 후 신규 사업진출을 모색하고 있었고, 동암BT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었던 터라, 서로의 필요충분조건을 만족시키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사업부분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각 사업부분에 대해 설명해 달라. 애니메이션 사업부분은 재작년에 조직을 Slim화한 이후, 직접적인 Contents 제작보다는 sourcing과 merchandising에 치중하면서 내실을 기해왔습니다. 따라서, 사업자체가 축소는 되었지만 안정화가 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는 급작스런 사업확장은 없겠지만,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종합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확장을 조심스럽게 전개할 생각입니다. 바이오 사업부문은 다른 바이오 회사들에 비해 상당히 독특한 Character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보편성과 대중성에 있습니다. 면역력 증가와 암예방 물질을 만들어 내는 원천 기술을 직접 소비재를 생산하는데 접목시켰습니다. 그 예가 축산업에서의 항생제 대체입니다. 세계적으로 어느 나라에서는 항생제를 전혀 사용치 않고 양돈에서 대량 생산에 성공한 예는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항생제 오남용 문제가 큰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어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규제를 발표했고, 더욱 강화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년전 저희 바이오 사업부분에서는 면역증가와 성장촉진을 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해 오던 양돈 농가들을 대상으로 항생제 대체 실험을 실시하여 성공을 이루었고, 지금까지 무항생제 돈육의 대량 생산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저희 기술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무항생제 돈육은 대형 백화점이나 마트를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몇 개월 전 양계에서의 항생제 대체 1차 실험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내었고, 새우 양식 및 기타 어류 양식에서의 항생제 대체 실험을 국립경상대학교와 함께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제 관심사는 바이오사업부분이 아닌가 싶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 있으면 설명해 달라. 세계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인간의 생명연장과 질병치료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바이오 산업을 장려하고 육성코자 하는 움직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저희 회사도 이러한 고수익을 약속하는 미래산업의 큰 흐름인 바이오 비즈니스를 준비하기 위해 5년여에 걸친 연구실험과 철저한 현장검증을 통하여 몇 가지 초기성과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크게 3가지 분야의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 중의 하나로, 이미 축산시장에서 검증되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무항생제 돈육 루소포크의 예를 들겠습니다. 저희 연구소에서 개발한 항생제 대체물질을 처음으로 국내 양돈산업에 적용하여 얻은 성과를 통해 최근 여러 지자체의 양돈 조합과 농림부 관계 부처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미국 오클라호마 주정부의 호응아래 오클라호마 주립대학에서 항생제 대체 가능성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저희 제품이 면역력 증가와 성장촉진이라는 양면에서 카바독스라 불리우는 기존 항생제의 기능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있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 대형 축산기업들과 Field Test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수출 또는 현지 생산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최근 저희 바이오 사업부가 취득한 몇가지 특허중에 킬레이트 미네랄 제조에 관련된 것이 있습니다. 이해를 돕자면 킬레이트 미네랄이란 기존 무기태 미네랄과는 달리 흡수력이 탁월한 유기태 미네랄의 일종으로 구리, 아연, 철분과 같이 인간을 포함한 생물의 성장과 보존을 위한 미래형 필수 미네랄을 말합니다. 현재 광범하게 사용되고 있는 기존의 축산 사료에는 대부분 무기태 미네랄이 첨가되어 있으나 흡수율이 낮아 가축의 생장에는 효과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축산 분뇨로 배출시 다량으로 함유되어 토양을 크게 오염시키는 등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점차 유기태 미네랄을 사용 할 것을 권장하고 빠른 시일내에 제도화 해나 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최근 수입 유기태 미네랄보다 월등한 효과와 경제성을 지닌 저희 만의 킬레이트 미네랄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향후 매출 증대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바이오사업 초기부터 역점을 기울여 왔던 면역강화 기능성 제품 개발과 관련하여 한층 더 과학적이고 검증된 방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자 국내외 유명 대학 및 제약 연구소와 산학협력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가까운 시일 내에 얻어진다면 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킬 만한 사업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회사가 새롭게 바뀐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제 실적을 예상해 봐야 하는데, 흑자전환은 언제쯤 가능할 수 있겠는가? 기존 코코엔터프라이즈의 적자는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과잉 투자에 따른 무형자산의 상각과 자회사들에 대한 지분법 손실이 큰 폭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2002년부터 2004 회계연도까지 상당 부분의 무형자산들을 상각 처리해 왔고, 자회사들도 일정 부분 정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 애니메이션 사업부분은 ‘짱구는 못말려’, ‘락맨’, ‘라즈베리 타임즈’ 등 2005년도 방영 작품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매출과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므로 2005 사업연도에는 적자폭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신규로 접목되는 바이오 사업부문은 지난 7월 20일부터 회사가 매출을 인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매출 증대가 예상됩니다. 바이오 사업부분의 영업 이익률이 30% 이상이므로 기존 애니메이션 사업부분의 적자폭을 보완하여 2005년도 말로 흑자전환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첫 숟갈에 배부를 수 없다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전임직원이 착실하게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노력해 가다 보면 보다 우량한 기업으로 거듭 날 것임을 자신합니다. 최근 유상증자를 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컸다. 예상된 일이지만 주주들은 고심을 할 수 있다. 주주정책에 대해 말해달라. 아시다시피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6백만주, 기존 주식수 대비 약91%, 의 신주를 발행하다 보니, 일시적인 수급문제로 주가의 하락폭이 커져서 주주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저희 코코엔터프라이즈의 저력을 믿어주신 주주님들이 더 많이 계셔서 일정 수준의 주가를 현재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저희 사업부문들이 가진 성장 가능성을 더욱 더 외부에 홍보하고 성장 가능성을 실적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러한 일들, 즉 외부에는 저희 회사가 가진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려서 더 많은 분들이 저희 회사에 투자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고, 투자하신 분들에게는 자랑스럽게 저희 회사의 실적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주주님들에 대한 최선의 정책이라 생각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회사의 비젼을 제시해 달라. 저희 회사의 비젼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사람을 위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소 도식적입니다만은 사람을 정신적인 면과 육체적인 면으로 나누어 본다면,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부문을 기존의 애니메이션 사업부문이 확대된 컨텐츠 비즈니스 부문에서 담당할 수 있을 것이고요, 육체적인 건강함을 안겨줄 수 있는 부문을 새로이 추가되는 바이오 사업부문에서 맡게 될 것입니다. 생활 수준향상과 점차 수명이 연장되는 추세를 감안해 보면, 사람들은 점차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라 생각되고, 이는 저희 회사가 포지셔닝하고 있는 시장을 더욱 커지게 할 것이라 판단됩니다.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