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여성 대통령은 '콘디?'..공화당 차기대선 후보 유력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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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흑인 대통령이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존 케리 후보가 참패한 직후 민주당 내에서 '힐러리 클린턴 첫 여성대통령'론이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유력한 대선 후보로 미는 움직임이 공화당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인터넷에는 라이스 장관의 대선 출마를 옹호하는 웹사이트들이 이미 만들어졌다.
한 사이트는 20달러를 기부하는 지지자에게 '08년 힐러리라고? 콘디(라이스장관의 애칭)가 나오면 그렇게 안 되지'라고 쓰인 자동차 범퍼 부착용 스티커를 나눠준다.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정치학 교수 스티픈 슈미트는 라이스 장관을 '매력적인 후보'라고 단정했다.
"여성이며 보수파이고,외교 전문가이며 매우 지성적"이라는 것이 이유다.
라이스 장관의 장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이이고 국내외 지명도가 높다는 점이다.
많은 잠재적 대통령 후보가 부러워하고 있는 면이다.
라이스 장관은 향후 진로에 대해 미국 프로풋볼리그 커미셔너가 되고 싶다는 것 외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특히 최근 두 차례나 NBC TV와의 대담을 통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대선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노(No)'가 때로는 '예스'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물론 다음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라이스 장관이 국무장관을 맡은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아 성급한 관측일 수 있다.
또 이라크 전쟁을 추진한 주요 멤버였던 그녀의 정치적 운명은 전후 처리 문제를 둘러싼 미 국민의 지지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어쨌든 차기 대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두 여성 후보가 맞붙는 명장면을 기대해 볼 수도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