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수료 인하 끝" ‥ 부가서비스 등 요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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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매매 수수료 인하 경쟁이 막을 내렸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한 수수료 인하 경쟁을 펼쳤던 증권사들이 이제 거꾸로 수수료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수수료율 체계를 바꿔 전체 수수료 수익을 늘리거나 부가 서비스를 적용하는 대신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법 등을 동원하고 있다.
이는 증시 거래 증가와 유관 기관 납부 수수료율 인하 등과 더불어 증권주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주는 이날 현대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5~6% 이상 오르는 등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등은 최근 거래소와 코스닥의 수수료율을 통합하면서 전체적으로 수수료를 올렸다.
대우증권의 경우 100만원 미만의 코스닥 온라인 매매 수수료율을 0.40%에서 0.50%로 상향 조정했다.
오프라인 매매 수수료도 0.40%에서 금액에 따라 최고 0.50%로 올렸다.
CJ투자증권도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 거래시 다르게 적용하는 수수료율 체계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수수료율 체계를 통합하면 소액투자자들의 수수료를 인상하는 효과가 생긴다.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수료를 올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키움닷컴증권은 투자자들에게 증권 전문 사이트인 팍스넷의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기존 수수료보다 4배 높은 0.1%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삼성증권이나 동양종금증권 등은 온라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대신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수수료를 앞다퉈 인상하는 것은 그동안의 수수료 인하를 통한 출혈경쟁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