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8천억이상 챙겼지만 양도세 한푼도 안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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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자산운용이 18일 SK㈜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해 8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벌어들였지만,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은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법인의 경우 양도차익에 대해 법인세로 무거운 세금(주민세 포함 최고 29.7%)을 물리는 것과 대조적이어서 '과세 역차별'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버린은 이날 개장 전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SK㈜ 보유 지분 전량인 1902만8000주(14.82%)를 처분했다.
소버린의 매각가격은 주당 4만9011원,주식 매각대금은 총 9325억원이다.
소버린은 이로써 지난 2003년 4월 1768억원을 투자해 SK㈜ 지분을 취득한 지 2년여 만에 7557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여기다 그동안 배당금으로 받은 485억여원을 합하면 SK㈜ 투자로 얻은 이익은 모두 8043억원에 이른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소버린의 양도차익에 대해 규정상으론 과세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기업도 외국에서 25% 미만 지분의 차익에 대해선 해당국에 세금을 내지 않아 역차별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박준동·주용석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