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휴대폰 메이커들의 신제품 출시와 단가 인하압력 완화 등에 힘입어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신제품의 70%를 하반기에 출시할 전망"이라며 "부품업체에 대한 단가 인하 압력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휴대폰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점이 부품업체들에 호재"라며 서울반도체 해빛정보 인탑스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D600과 V740을 주력 모델로 삼을 전망이다. 모토로라의 레이저폰 대용 모델인 V740에 유일전자(키패드) 인탑스(인테나) 삼성테크윈(카메라모듈) 등이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D600에는 유일전자 삼성테크윈은 물론 코아로직·엠텍비젼이 멀티미디어 구동칩을,피앤텔이 케이스를 각각 납품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증권도 이날 "휴대폰 산업이 하반기 신규 모델 출시,재고부담 완화,3세대 이동서비스인 WCDMA 확대에 따른 유럽시장 호전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며 부품업체인 파워로직스 코아로직 인탑스 등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휴대폰 부품주가 저평가돼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은 하반기에 주식시장 강세 속에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주가상승 여력을 20% 정도로 전망했다. 김지산 한화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부품업체들의 매출이 2분기보다 평균 13.2% 증가하고,영업이익은 20.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신규모델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비 및 마케팅비 등의 증가로 휴대폰 메이커들의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며 "부품업체들의 단가 인하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신모델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