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논란' 우방PEF 자진청산..우리은행, 우리지주 자회사로 편입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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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지난해 말 국내 은행권 가운데 최초로 출범시킨 '우방 PEF'(우리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7개월 만에 해산된다.
우리은행은 PEF조직을 분사,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방에 투자하면서 투자냐 대출이냐의 문제를 놓고 논란을 야기했던 우방 PEF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의 우방 PEF는 지난해 말 쎄븐마운틴그룹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우방지분 31.9%를 인수하면서 쎄븐마운틴그룹으로부터 연 20~23%의 수익을 보장받기로 옵션계약을 맺어 편법대출 논란을 일으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PEF의 무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 데다 은행연합회가 최근 개정한 '채권금융기관 출자전환주식 관리 및 매각준칙'에 따라 내부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주채권은행 등은 구조조정 기업 매각을 위한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해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우방지분을 우리금융의 다른 자회사에 매각하는 한편 산하의 PEF조직은 분사,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PEF조직을 별도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PEF가 1대 주주를 제외한 나머지 투자자에게 투자 원금을 보장하는 옵션 계약을 맺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PEF 투자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