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회 예측 2030년 세상은 ‥ 지구온난화로 태풍 위력 2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간관리자란 직업은 사라진다.' '커피캔 크기의 슈퍼컴퓨터가 나온다.' '연금비용이 현재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한다.'
미국의 세계적 미래예측 민간기구인 세계미래학회(WFS)가 25년 후인 2030년의 세계 모습을 예측해 발표한 보고서 '더 퓨처리스트'의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앞으로 지구촌은 기술 진보에 따른 사회 변화가 예상보다 더욱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특히 건강과 환경분야에서 상당히 많은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는 만들어가는 것'이란 슬로건으로 1966년 워싱턴에서 창설된 WFS는 한국 등 세계 80개국에 2만5000명의 회원을 거느린 미래 예측분야의 대표적인 민간기구. 국방부 등 미국 정부부처의 미래전략 수립에도 참여하고 있다.
◆e 쓰레기 넘친다=앞으로 컴퓨터 TV PDA(개인휴대정보단말)와 같은 기기 중 4분의 3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은 모두 독성 물질을 갖고 있어 땅에 묻을 수도 없다. 이들을 폐기 처분하기 위해 현재도 연간 50억달러씩 투입되고 있으며 2030년께는 그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2010년께 접어들면 컴퓨터가 관리자의 활동 영역을 거의 전담,관리자 수가 1990년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다. 물론 중간 관리자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며 2030년쯤이면 멸종될 것으로 보인다. 쫓기듯 살기보다 여유를 추구하는 다운시프트족은 사회의 주류를 이루게 된다.
이들의 비율은 현재 미국에서만 26%에 이르고 있으며 2030년께 두 배로 늘어날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수명이 연장되면서 사회보장비와 연금비용은 현재 (미국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수치보다 훨씬 증가할 것이다.
◆중국 환경오염 주범으로=2025년 중국은 미국 일본 캐나다의 이산화탄소와 아황산가스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 더욱 많은 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중국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70%는 공해를 내뿜는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다. 이로 인해 지구 온난화는 2010년 이후 더욱 가속화된다.
온난화로 인해 바다가 더워지면서 현재보다 두 배가량 위력이 큰 태풍이 발생할 것이다.
◆곤충서 신약 만든다=물을 원료로 삼아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수소자동차가 2018년쯤이면 등장한다. 2015년쯤 속도가 빠르면서도 커피 캔 하나 크기의 슈퍼컴퓨터도 나온다. 전기자동차의 엔진은 크기와 무게가 현재 사용되는 것의 75%밖에 되지 않는다. 생물학적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곤충으로부터 신약이 개발된다. 지구상에는 식물종의 16배에 달하는 곤충이 살고 있으나 지금까지 식물은 곤충보다 7000배나 더 집중 연구돼 왔다. 신약성분을 만들어내는 로봇이나 자가복제가 가능한 로봇도 등장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