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짧은 기간에 급전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는 '돈 장사'를 자제하고 있다. 신용판매 매출액이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등 부대 업무 비중은 계속해서 줄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방만한 경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카드사들이 안전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펼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의 6월말 현재 현금서비스 잔고는 8조658억 원으로 지난해 6월말(10조4천230억 원)에 비해 19.11% 줄어들었다. 올해 6월말 기준 현금 서비스 잔고는 3개월 전인 3월말과 비교해도 4.34% 감소한 수치다. KB카드의 3월말 기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합계도 3조6천459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점의 5조6천815억원에 비해 35.83% 줄어들었다. 현금서비스잔고는 지난해 3월말 기준 3조1천199억원에서 올 3월말 2조4천239억 원으로 감소했고, 카드론은 2조5천616억원에서 1조2천220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