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든 18일 국내선 항공기의 무더기 결항이 잇따라 여름 성수기 항공여행객의 불편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8일 "국제선은 오늘 115편이 모두 정상 운항하겠지만 국내선의 경우 168편 중 87편이, 화물노선은 7편 중 3편이 운항해 총 290편 가운데 무려 85편이 움직이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 국내선은 서울-제주 노선(44편)을 비롯해 각 지방에서 제주를 오가는 노선만 정상 운항하며 이 밖의 내륙 노선은 대부분 운항이 취소돼 전국 각 지방공항에서 결항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첫 국내선 항공편은 오전 6시50분 출발할 예정인 김포발 제주행 OZ8901편이며 국제선 출발편은 오전 8시 인천발 오키나와행 OZ172편, 도착편은 오전 5시 홍콩발 인천행 OZ729편이다. 회사측은 국제 항공업계의 신인도와 대체 교통수단의 유무 등을 고려해 국제선, 국내선 중 제주 노선, 화물노선, 국내선 중 내륙 노선의 순으로 항공기를 우선 투입해 운항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18일부터 쟁의대책위원 26명 전원이 `간부 파업'에 돌입해 비행 스케줄과 모든 훈련을 거부하는 한편 20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향후 `고강도 투쟁' 지침을 전달할 계획이어서 조종사 파업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