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사측과 벌인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17일 낮 12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이날 김포∼광주,김포∼부산 노선 등 일부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된 데 이어 18일에도 국내선이 무더기 결항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선 결항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항공대란이 우려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간부 26명도 18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13개 미합의 사안 중 핵심 쟁점인 △임무수행을 위한 이동시간(항공기편승)을 연간 총 비행시간(1000시간)에 포함 △정년 만58세 보장 △조종사노조가 조종사 자격심의위원회 참여 등에 대해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측은 당초 13개 쟁점을 중심으로 일괄 타결이 안되면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은 총 830여명의 조종사 중 비노조원 300여명과 파업불참 노조원 150여명 등 450여명의 조종사를 투입,정상운항에 만전을 기했지만 김포∼광주 노선 등 일부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됐다.


사측은 "노조 요구사항 상당수가 인사ㆍ경영권을 침해하고 사회적 정서나 일반 직원과의 형평성에 어긋나 수용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18일 운항계획과 관련,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168편 중 81편이 무더기 결항되고 화물노선은 7편 중 4편이 결항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선과 제주노선은 정상 운항된다.


인천=김인완·김현예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