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슬로바키아에 5억유로를 투입해 타이어 공장을 지으려던 계획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15일 "슬로바키아 정부가 당초 약속했던 투자 인센티브를 대폭 축소한다고 최근 통보해옴에 따라 유럽 공장 건설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며 "계약을 맺기 위해 현지에 보냈던 담당 임원도 최근 국내로 불러들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이 제출한 제안서와 슬로바키아가 낸 수정 제안서를 함께 검토한 뒤 조만간 최종 후보지역을 다시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당초 한국타이어의 투자를 유치하는 조건으로 투자 인센티브 제공과 도로망 등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으나 연립정부 일각에서 반대해 투자 지원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유럽지역 자동차업체들에 공급하기 위해 5억유로를 투입,오는 2007년까지 연산 500만개 규모의 타이어생산 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대상지역으로 슬로바키아를 선정했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