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추기경 시절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해리 포터 시리즈가 어린 영혼을 유혹하고 이들의 기독교 정신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일간 내셔널포스트는 13일 해리 포터 시리즈를 공격해 왔던 독일 작가 가브리엘 쿠비가 2년 전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자신에게 보내온 편지 2통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편지는 교황이 추기경 시절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쿠비가 그의 해리 포터 비평서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는 형식의 답장이었다. 교황은 이 편지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는 눈치채기 힘들지만 성숙하기 전 어린 기독교인의 영혼에 깊은 충격을 주고 신앙을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 6편은 스콜라스틱사가 초판으로 출판 사상 최대인 1080만부를 찍겠다고 밝히는 등 시판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