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봉 CJ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거래소시장에서 벌써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분위기를 호전시키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반전은 모건스탠리지수(MSCI) 대만 편입비중 확대로 인한 글로벌펀드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끝났고,한국 관련 해외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제는 경기가 좋지 않은데 주가가 오르는 보다 본질적인 이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의 질적개선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그 답이다. 이미 내수우량주는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고,경기 관련주들은 실적개선의 지속성에 대한 신뢰도 여부가 주가 리레이팅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주가는 경기보다는 기업 내부적인 질적 개선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질 것이다. 현재 우리 시장은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이전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잠재성장률은 하락하지만 주가는 상승하는 모습으로,80년대 중반의 미국처럼 시장이 전체적으로 레벨업되는 전혀 새로운 국면을 향해 가고 있다. 지금은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볼 시점이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 자동차 건설 등 경기 관련 업종은 실적호전 측면에서,금융주 내수우량주 등은 리레이팅 관점에서 번갈아가며 주목받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 시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속도를 주가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 운수장비 건설 등과 향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IT업종이 유망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