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장치산업 분야의 중소업체인 메츠(대표 이중희)가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해외플랜트 전문업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울산에서 쌓아온 석유화학 생산설비 유지보수 및 정기보수 공사 등 최첨단 기술력이 해외시장 공략의 주무기다. 직원 30여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지난해 말까지 800여만달러의 해외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는 특히 동남아시장을 주 타깃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플랜트 유지 보수와 연계한 관련 부품 수출에도 적극 나서 올해 태국 대만 중동 인도네시아 등지로부터 400여만달러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첫 해외사업으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대기업인 PT-AMI사로부터 플랜트 시스템 설치와 공정개선 등 150만달러 규모의 대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오일박스인 중동시장도 본격 공략해 530여만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도 따냈다. 덕분에 2002년 101억원이던 매출이 2003년 134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매출은 18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 울산사업장의 공장장 출신인 이중희 사장은 "중소기업들이 내수경기 침체를 극복하려면 첨단 기술력으로 고부가가치의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게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01년 석유화학 업계의 경영여건이 악화되자 플랜트 설비관리 분야 전문업체인 메츠를 차려 분사했다.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분사의 새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이 사장의 뜻에 30여명의 현장 기술인력들이 힘을 합쳤다. 메츠는 엔지니어링 정비 기계 등 3개 사업부로 나눠 각 부별 철저한 인센티브제 도입과 전문기술 및 인력을 내세운 공격경영 덕분에 작지만 강한 알짜 토종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