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주5일제 휴일 강박관념 벗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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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점심시간 A전자 근처 식당
◆박 대리:지난 주말 '방콕(방에 콕 박혀)'에 다녀왔어.여행의 동반자는 '리모컨'군과 'DVD'양.이번주 스케줄도 대략 정해진 듯해.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행선지는 아마도 '방굴러데시'가 될 듯.나만 이렇게 보내는 걸까.
화려한 주5일제! 남들은 대체 뭐하고 지내는지.
◆이 대리:나도 솔직히 별 볼일 없었어.금요일까지 설레는 건 좋은데 정작 토요일 아침부터 할 일이 왜 이리 없는 건지.난 과장한테 이번주부터 그냥 출근하면 안 되느냐고까지 했다니까.
근데 과장이 수당이 아깝다고 하더라고.
◆송 대리:하하.정말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군.어디 학원이라도 등록하든지 동호회에 가입해 보라구.모처럼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잖아.난 오히려 주4일 근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던 걸!
◆멘토:주5일 근무제 도입 1년을 맞아 각 기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들을 보면 주5일제가 기대만큼의 만족을 안겨준 것 같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5일제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상대적 박탈감'이 주범(?)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는 주말마다 여행을 떠나면서 빵빵하게 충전을 한다는데 나는 왜 휴일 내내 방바닥에서 등을 떼지 못할까.
혹자는 자기계발에 몰두해 경쟁력을 높인다고 열을 올리는데 그 흔한 토익책 한 번 들춰보기도 힘든 이유는 뭘까.
주말 투잡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다는 성공담은 왜 또 그리 많은지….그러나 이제 겨우 1년입니다.
휴일마저 '남들처럼' 완벽하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감을 먼저 버려 보세요.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멋진 주말 활용법이 곧 떠오를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조금 빈둥거려도 되지 않을까요.
'월,화,수,목,금'을 빡세게 살아낸 우리들이라면 말이지요.
온라인 비즈니스 기획자 김정선 < '비굴클럽'(웅진닷컴) 저자 julysun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