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서 구술과 면접의 비중이 높아진 뒤 이를 대비하도록 도와주는 '여름방학 캠프'가 쏟아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독창적인 의견을 조리 있고 자신감 있게 말하도록 유도하는 '리더십' 고취 캠프와 이공계 심층면접에 도움을 주는 과학 관련 캠프 등이 학부모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방학 캠프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리더십'과 관련된 캠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단순히 많이 아는 것'보다 '알고 있는 지식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이 면접의 당락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상당수 학부모가 방학을 이용,자녀들에게 '리더십' 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토록 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닉스 리더십센터(www.briantracy.co.kr)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3박4일짜리 리더십 캠프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세계적 동기 부여 전문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개발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말하기 △구체적으로 목표를 잡고 이를 실천하기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키워준다. 피닉스 리더십센터 측은 "좋은 성적 받기나 명문 대학교 들어가기라는 막연한 목표밖에 없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발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캠프의 주 목적"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설득력 있게 말하는 방법을 배우게 돼 대입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원외고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원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의 주관사인 한국리더십센터(www.eklc.co.kr)는 숀 코비가 저술한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을 동일한 이름의 캠프 프로그램으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한국리더십센터 관계자는 "수동적인 주입식 교육에만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답을 찾아내는 방법을 알려준다"며 "능동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연구소(www.william.co.kr),데일카네기트레이닝(www.carnegie.co.kr) 등도 유사한 리더십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과학 지식 캠프에 참여해 보는 것이 좋다. 과학·수학을 찾는 사람들이 개최하는 바이오사이언스캠프는 수준 높은 과학 실습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한국쓰리엠이 운영하는 사이언스 캠프는 우수한 중학생들을 초청,무료로 과학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본사에서 근무하는 제품개발자,연구원 등이 방한해 학생들을 지도한다. 캠프 관련 정보 제공업체인 캠프나라 관계자는 "각종 프로그램이 신설된 데다 개최 횟수도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캠프 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30~40%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