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신임 이사장 후보가 공모를 거쳐 이미 지난달 말 2명으로 압축됐으나 정부의 최종 낙점이 늦어져 잡음이 일고 있다. 1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신보 이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임기만료된 배영식 전 이사장 후임에 김규복 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54)과 박남열 전 신보 전무(61)를 복수후보로 정부에 추천했다. 당시 금융계나 신보 안팎에선 두 후보 중 김 전 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봤다. 김 전 실장이 정부의 신용보증 체계 개선 방침을 추진하는 데 적임자로 평가되는 데다 재경부의 인사 숨통을 터주기 위해 공직에서 자진사퇴한 터라 정부의 '배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그러나 이사장 선임이 열흘 이상 지연되면서 이런저런 설(說)이 난무하고,이상기류도 형성되고 있다. 박 전 전무가 오랜 실무경험을 갖춘데다 정부의 최종 낙점때 호남출신 지역안배를 고려한다면 막판 뒤집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신보 임직원들은 온통 이사장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자금난을 겪는 기술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출연금 지원 등 현안들이 많은데 이사장 공석 상태가 오래 가다 보니 중소기업 신용보증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누가 됐든 이사장 임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