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서울에서 열린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 소식을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서울발 기사를 통해 "제15차 북남 상급회담(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북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가 10일 서울에서 시작됐다"면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과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을 위원장으로 한 남.북 대표단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회의에서 우리측 단장과 남측 수석대표가 각각 발언했다"며 양측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부상은 "북과 남이 지혜와 힘을 합쳐 세계의 경제발전과 수많은 도전들에 주동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임무가 북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앞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가 나온 것은 북남 사이에 경제협력 사업을 보다 활성화해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하는 실천적 조치"라고 밝혔다. 최 부상은 또 "6.15공동선언의 근본 이념에 따라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북과 남이 서로의 자원과 자금, 기술을 가능한 동원 이용하면서 경제협력사업을 민족공동의 사업으로 확고히 전환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차관은 "남과 북이 그동안 함께 추진하기로 했던 경제협력 사안들의 일정을 재점검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과 함께 관심사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그 이행 방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남북 양측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협의할 사안들을 내놓았다고 소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