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분식회계 사건과 관련,검찰 조사를 받던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8일 오후 5시30분께 대검 중수부 조사실에서 장폐색증(내장이 막히는 증세)으로 쓰러져 서울구치소로 긴급후송됐다.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조사를 받던 김 회장이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오후 5시30분께 조사를 중단하고 서울구치소로 돌려보냈다"며 "구치소 검진결과 민간병원으로 후송해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조사 직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며 음식을 전혀 먹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분간 김 회장을 조사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미 장폐색증으로 4차례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2일 실시한 김 회장의 건강검진 분석 결과 심장과 연결된 동맥 3개 중 2개가 막혔고,심실 2개 중 1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위와 뇌에도 이상징후가 있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무부는 그동안 프랑스 국적만 갖고 있었던 김 회장과 부인 정희자씨,아들 2명의 한국 국적 회복을 허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