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가 9일부터 나흘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작년 6월초 제9차 회의 이후 13개월만에 열리는 것으로, 우리측에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등 6명이, 북측에서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등 5명이 각각 대표단으로 참가한다. 양측은 이번에 개성공업지구 통관, 통신 합의서 등 9개 경협합의서의 발효 문제와 경의선ㆍ동해선 도로 개통식 및 철도 시험운행,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개설,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문제 등을 협의한다. 또 지난 달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수산협력실무협의회의 구성 및 이 달중 첫 회의 개최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북측이 제15차 장관급회담에서 쌀 50만t을 올해 식량차관으로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해 온 만큼 쌀 차관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측 대표단은 베이징(北京)을 거쳐 9일 오후 2시4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숙소이자 회담장인 그랜트힐튼 호텔에 여장을 풀고 오후 7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주최하는 환영만찬 참석으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측은 10일 오전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담 일정에 들어간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