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시내 중심가에서 7일(현지시간) 오전 출근시간에 테러로 보이는 연쇄 폭발 사고가 발생,최소한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62달러를 넘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유럽과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이날 런던시내 지하철과 버스에서 4차례의 폭발로 최소 40여명이 사망하고 3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런던이 오는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지 하루만에,그리고 선진 8개국 정상회담(G8)기간에 맞춰 발생했다. 사고 직후 미국 프랑스 독일 등은 테러 경계령을 발동하거나 반테러 경계 수위를 높였다.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에서 열리고 있는 G8 정상회담에 참석 중이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번 사고는 G8 정상회담을 겨냥한 테러리스트들의 계획된 범행"이라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어 "사태 수습을 직접 지휘하기 위해 런던으로 귀환하지만 G8 정상회담은 차질없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사고 발생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까지만 해도 G8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스코틀랜드 골프리조트 글렌이글스 호텔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으나 수십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귀환을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지난해 3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열차 폭파 사건과 유사하다며 알카에다의 동시 다발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배럴당 62.10달러로 또 다시 사상 최고가로 치솟았다. 또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증시는 한때 모두 3% 가까운 낙폭을 보였고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한때 1% 가깝게 하락하는 등 전 세계 주요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