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출근 시간대 영국 런던시내 중심가에서 테러로 보이는 연쇄 폭발 사고가 발생,최소한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경찰청장은 이날 런던시내 지하철과 버스에서 여섯 차례의 폭발로 2명이 사망하고 최대 9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영국 ITV는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직후 미국 프랑스 독일 등은 테러 경계령을 내리거나 반테러 경계 수위를 높였다. 스코틀랜드 그렌이글에서 열리고 있는 선진 8개국 정상회담(G8)에 참석 중이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번 사고는 G8 정상회담을 겨냥한 테러리스트들의 계획된 범행"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2004년 3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열차 폭발 사건과 유사하다며 알 카에다의 동시 다발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가는 크게 떨어지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배럴당 62.10달러로 또다시 사상 최고가로 치솟았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