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러시아 방문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중앙아시아 출장길에 오르는 등 CIS(독립국가연합) 시장을 적극 챙기고 있다.


LG는 구본무 회장이 중앙아시아 시장 내 LG 브랜드 전략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7일부터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카자흐스탄 LG 현지 법인에서 안성덕 CIS지역 대표(상무)로부터 디지털가전 사업 현황 보고를 받고 중앙아시아 마케팅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구 회장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국민 브랜드 수준으로 자리잡은 LG 제품을 향후 프리미엄 제품으로 도약시키는 방안을 집중 검토할 계획이라고 LG 관계자는 전했다.


구 회장이 CIS지역에서 전략회의를 갖기는 올들어 벌써 두번째.지난 4월 러시아 루자 가전공장 준공식에 앞서 현지에서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전략회의를 여는 등 최근 CIS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 관계자는 "러시아에 이어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에서의 LG의 브랜드 전략을 점검하고 임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94년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에 현지 지사를 세워 진출한 이후 현재 TV 세탁기 등 가전 현지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지에서 선정된 '올해의 가전 제품'중 17개 분야를 석권하는 등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카자흐스탄에서 전년대비 26% 늘어난 약 2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세우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