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 기업들이 주가 안정 등을 위해 자사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중 거래소 상장 기업들이 취득한 자사주 금액은 총 3조5289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6.7% 증가했다. 이는 대형 우량 기업들이 자사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자사주 취득금액 상위 기업은 삼성전자가 1조9200억원으로 1위였다. 하지만 자사주 취득 건수와 주식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상반기 중 자사주를 산 회사와 건수는 36개사 41건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2.0%,51.8% 감소했으며 취득 주식수도 5586만주로 41%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취득 건수와 회사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주가가 비싼 대형 우량주의 자사주 매입으로 취득금액은 크게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