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신한은행장은 7일 "우리는 국내의 고만고만한 은행들 중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톱 클래스로 가야 한다"면서 "시야를 넓혀 업종이 다른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삼성전자,포스코 등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행장은 이날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23주년 기념사를 통해 "이 참에 경쟁의 구도를 확 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쟁의 범위와 대상이 글로벌화하고 업종 간 영역이 파괴된 가운데 과거에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시장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생존을 보장했으나 이제는 단순한 참가가 아니라 게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경쟁에서 우리가 승리하려면 벤치마킹을 통해 모방하고 따라가는 수준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미래의 길(Path Breaking)을 우리 스스로 개척해 가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