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권사들이 아시아 경제에 대해 미국 금리와의 격차 확대와 고유가에 의한 무역수지 압박 그리고 경기둔화 요인 등에 의한 유동성 불안 조짐을 지적하고 나섰다.특히 위안화 절상이 무산될 경우 엄청나게 들어와 있는 핫머니가 이탈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7일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 연구원은 지난 2002년 달러 약세이후 아시아 자산에 대한 절상 기대감,특히 위안화 평가절상 등을 노리고 들어온 핫머니 규모를 7000억달러로 추정하고 이중 50%는 중국내 존재하고 25%는 엔화에 그리고 나머지 아시아 통화에 머무르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이 꾸준히 금리를 올리면서 상대적인 금리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발 경기부진에 발목을 잡힌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섣불리 금리를 따라 올릴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무산될 경우 아시아의 자산보유에 따른 고통이 커진 핫머니가 무더기로 떠날 경우 유동성 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뜻. 시에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점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상 기대감을 매우 신중하게 관리해야 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CSFB증권도 고유가와 강달러 영향을 받아 아시아 유동성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레디스위스(CSFB)증권은 전형적인 석유수입 의존형인 아시아 경제에 대해 고유가에 의한 대외수지 압박속 수출증가율 둔화와 중국의 시장 잠식 그리고 환율 약세 등 4가지 불안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아시아의 석유 적자가 1,170억달러로 1년전대비 400억달러 늘어난데 이어 올해 두바이油 50달러 기준시 1,750억달러까지 급팽창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을 제외할 경우 월 평균 80억달러에 달했던 아시아의 무역흑자가 최근 제로 수준까지 뚝 떨어지며 무역적자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이는 외환위기이후 처음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만약 고유가가 지속되면 수 개월내 무역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지적. 또한 글로벌 성장 부진에 의한 아시아(日·中 제외)의 수출 증가율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어 고유가와 함께 대외수지를 압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26%를 기록했던 아시아의 수출증가율은 1분기중 13%(중국 제외,달러기준)까지 급락했다고 설명. 특히 중국의 견조한 수출증가율 뒤에는 막대한 설비투자 확대에 의한 밀어내기식 성장으로 결국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점유율을 침식하는 것으로 해석. CS는 "더구나 强달러(아시아 통화 약세)는 아시아로부터 자본 탈출을 자극하는 또 하나의 촉매가 되고 있다"며"이래저래 아시아의 유동성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신중할 때라고 조언.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