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에 대한 승인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45개사로, 이중 33개사에 대한 심사가 이뤄져 27개사가 이를 통과했다. 나머지 6개사는 미승인 4개사, 심사 철회 2개사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장예비심사 승인율은 81.8%로 2004년과 2003년 상반기의 62.5%, 46.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을 주선하는 주관 증권회사의 사전 실사가 강화되면서 우량기업의 상장예비심사 청구 비중이 높아졌다"면서 "심사기준의 투명화 및 객관화로 심사 통과 여부에 대한 예측성이 높아졌고, 그에 따라 실적이 검증된 기업을 중심으로 청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은 51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승인기업보다 28% 많았으며 평균 순이익도 41% 증가한 규모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평균 매출액순이익률도 18.8%로 지난해 상반기 승인기업보다 4.3%포인트 높았다. 이처럼 우량기업 위주로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이뤄진 결과, 청구기업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개사에 비해 26.2% 줄어들었다. 거래소는 그러나 하반기 이후에는 벤처 활성화대책의 효과로 청구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주관 증권회사들이 제출한 예비심사 청구계획에 따르면 올해 전체 청구기업수는 90∼100개사로 작년 수준을 다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