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0·미국)가 미국 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통산 상금 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코그힐CC 덥스드리드코스(파71)에서 끝난 투어 시알리스웨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2타(73·66·67·66)로 단독 2위를 차지하며 상금 54만달러를 획득했다. 우즈는 이로써 프로 데뷔 후 첫 대회인 96년 그레이터 밀워키오픈(공동 60위)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177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이 5048만3026달러(약 521억원)에 달했다. 미 PGA투어에서 생애 통산 상금이 5000만달러를 넘어서기는 우즈가 처음이다. 통산 상금 랭킹 2위는 비제이 싱(42·피지)으로 4254만여달러를 기록 중이다. 우즈와의 상금 차이가 800만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 우즈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미국)이 합계 14언더파 270타(64·70·67·69)로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9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우즈는 이날 5언더파를 치며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5타 차를 뒤집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우즈는 10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354야드나 보낸 데 이어 11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샷이 카트도로에 떨어진 뒤 페어웨이로 들어오는 행운 끝에 이글을 잡았으나 13,14번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싱은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3위,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4오버파 288타로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