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작년 7월7일 정부가 발표한 '중소기업지원 종합대책' 후속 조치로 개발한 상품인 네트워크론은 약 1년 만에 지원 규모 7800여억원을 기록했다. 협약 체결 구매기업(모기업)은 423개 업체로 모기업의 계약 체결에 따라 실질적인 혜택을 볼 협력 업체는 3271곳에 이른다. 네트워크론은 은행이 지속적으로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과 자금결제 관계를 확보한 후 납품 계약에 따라 생산자금을 지원하고 향후 수령하는 납품 대금으로 대출금을 자동으로 회수해 처리하는 대출상품이다. 기업은 납품 계약과 동시에 생산자금을 지원받음으로써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으며,은행은 물품 계약부터 결제까지 기업의 영업흐름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위험관리가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중소기업들이 네트워크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은행과 '전자결제 이용 약정'과 '네트워크론 업무 협약'을 체결한 구매기업으로부터 융자추천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연간 납품 실적 등에 따라 대출한도를 약정한 후 발주서 등에 의해 생산자금을 지원받으며 대출금은 구매기업으로부터 결제받는 납품 대금으로 상환하면 된다. 네트워크론의 특징은 △주문계약서로 대출금을 지원하고 △대출금은 구매기업으로부터 전자결제 방식으로 납품 대금이 지급되는 경우 납품 대금으로 상환처리한다는 데 있다. 아울러 △대출약정 한도 및 신용보증 지원을 확대 운용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저리의 대출금리 및 우대 보증료를 적용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대출금리 연 1.5∼2% 감면,신용보증료 0.2% 감면)해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네트워크론을 도입하면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해 영업 기반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