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가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삼양식품 주식 보유분 중 4만2362주를 취득한다.2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다음 달 30일 장외거래를 통해 김 부회장 주식을 사들일 계획이다. 처분단가는 이날 종가인 98만2000원으로 총 매입 규모는 약 416억원이다. 거래는 다음 달 30일 장외거래로 진행된다.이로써 김 부회장의 삼양식품 지분율은 기존 4.33%에서 3.76%로 줄어든다. 최대 주주인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지분은 34.92%에서 35.48%로 늘어난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지주사의 지배구조 강화 차원"이라며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경영 총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품절주를 노린 주가조작을 막으려면 유통 주식 수와 관련한 상장 유지 요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통 주식 수가 지나치게 적으면 범죄 세력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손쉽게 ‘치고 빠지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유통 주식 수가 5%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이 상태가 2년 이상 계속돼야 상장폐지 요건이 된다. 국내 최대 주가조작 사건으로 꼽히는 2023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사태’는 품절주가 이용된 대표적 사례다. 라덕연 호안투자자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일당은 유동성이 적은 8개 상장사를 골라 수년간 주가를 끌어올렸다. 수사를 눈치챈 일부가 주가를 내다 팔자 주가가 급전직하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이었다.품절주엔 특별한 이유 없이 투기성 매수가 몰리기도 한다. 2016년 유통 물량이 발행 주식의 0.6%에 불과하던 코데즈컴바인 시가총액이 단기간에 6조원대 후반으로 불어났다. 카카오를 제치고 코스닥시장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시총은 624억원에 불과하다.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형주가 많은 국내 증시 상황을 감안할 때 유동성이 부족한 일부 종목의 투기적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상장사의 유통 가능 물량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나수지/이시은 기자
코스닥시장에 ‘품절주 주의보’가 또다시 발령됐다. 유통 물량이 적은 품절주는 소액으로도 주가가 급등락하기 때문에 주가 조작 세력의 표적이 돼왔다. ◇다시 등장한 ‘83년생 슈퍼개미’개인투자자 김모씨는 코스닥시장 상장 회사인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사들여 지분 6.14%를 확보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김씨가 이 주식 매집에 나선 건 지난달 말부터다. 취득가격 기준 총 36억원어치다. 그는 이달 7일엔 또 다른 상장사 신라섬유 지분을 9.97%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취득가격 기준으로 33억원 규모다.코데즈컴바인과 신라섬유는 대표적인 품절주 종목이다.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 어려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60%를 넘기 때문이다. 유통 주식수가 전체 발행 물량의 40%를 밑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주가를 쉽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김씨가 두 종목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뒤 신라섬유는 108%, 코데즈컴바인은 28% 급등했다.김씨는 ‘1983년생 슈퍼개미’란 별명을 가졌지만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악명이 높다. 2022년 금속가공업체 신진에스엠 주식을 매집한 뒤 허위공시 및 시세조종을 한 전력 때문이다.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2021년 신진에스엠에 투자했다가 31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보자 이를 만회할 목적으로 주가조작에 나섰다. 직접 신진에스엠 경영에 참여해 무상증자를 요구할 것처럼 허위로 공시했다. 무상증자 테마가 한창 뜨거울 때였다. 총 182회에 달하는 시세조종성 주문도 냈다. 주식담보대출로 자금을 마련하고서도 담보계약은 ‘없음’, 자금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