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개성상인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88)이 1일 계열사인 유니드 대표이사직을 사임,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룹 관계자는 "이 명예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직과 동양제철화학 및 유니드의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유니드 대표이사 사임으로 대표이사직에서 완전히 물러나 사실상 경영 일선을 떠나게 됐다"이라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1959년 동양화학공업(동양제철화학 전신)을 창업,한국 화학산업의 기틀을 닦았다. 절제 절약 신용이라는 송상(개성상인) 정신을 필생의 신조로 삼아온 그는 송도학원을 운영하는 등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아왔으며 자신이 50여년간 모아온 문화재 8400점과 이를 보관한 송암미술관을 최근 인천시에 기증,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니드는 이 명예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물러남에 따라 그의 3남인 이화영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윤수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